제천 청풍호반 국내 최장 케이블카 건설 본격화… 2016년까지 민간자본 400억 들여 3.75㎞ 설치 예정

입력 2013-01-02 19:56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 주변에 국내 최장 규모 케이블카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016년까지 민간자본 약 400억원을 들여 청풍호반을 가로지르는 총 3.75㎞ 선로를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3일 오후 2시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민간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을 하고 다음달 4일 하루 동안 사업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 신청자격은 케이블카 건설비용을 조달할 능력이 있고 사업 수행이 가능한 개인이나 법인, 컨소시엄 등이다.

시는 이어 오는 2월 6일 열리는 사업신청서 심사평가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실적, 자금력, 환경보전 계획, 관리운영 계획,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선정하게 된다. 시는 우선협상 대상자와 내년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늦어도 내년에 착공해 2016년에는 완공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2∼3개 기업과 민간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풍호 그린케이블카는 만남의 광장∼청풍문화재단지∼비봉산 연결 구간에 지주 18개를 세워 1선식 곤돌라 65대를 운행한다. 현재까지 국내 케이블카 중 운행 선로가 가장 긴 것은 경남 통영 미륵산에 위치한 1.97㎞의 한려수도 케이블카다.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청풍호반 상공에서 충주호와 인근 월악산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연간 8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사업성과 함께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광호 시 관광개발팀장는 “케이블카가 건설될 청풍호반은 뱃길 100리 중 가장 풍광이 아름답고 내륙의 푸른 바다로 불리는 곳”이라며 “청풍랜드,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리조트, 건강보험연수원, 비봉산 활공장, 유람선 선착장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집중돼 있어 투자 여건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