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활동공간 3곳중 1곳 환경기준 미달
입력 2013-01-02 19:11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교실,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공간 3곳 중 1곳이 환경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의 어린이 활동공간 1000곳(실외 놀이터 700곳, 실내활동공간 300곳)을 대상으로 환경 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모두 322곳이 환경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진단은 환경안전법이 적용되지 않았던 2009년 3월 이전에 설치된 시설 가운데 자발적으로 진단을 의뢰한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환경 안전관리 기준(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의 합이 0.1% 이하) 초과 시설이 실외 243곳이었으며 실내는 없었다.
실외 놀이터 700곳 중 57곳이 사용이 금지된 목재 방부제를 썼으며 57곳 모두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인 CCA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고무 바닥재가 시공돼 있는 396곳 가운데 30곳이 중금속 기준을 초과했다.
또한 모래 등 토양으로 구성된 놀이터 477곳 가운데 66곳에서 기생충이 검출됐다.
금속·목재 등에서 일부 부식 현상이 발생한 시설은 641곳(실외 510곳, 실내 131곳)으로 시설 관리자의 일상 점검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