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새 총회장 이강평 목사] “2016 세계대회때 北인사 초청 함께 기도”

입력 2013-01-02 20:47


세계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World Convention) 새 총회장 이강평(예수사랑교회) 목사는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9회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Global gathering convention) 기간에 판문점 기도회를 특별히 준비하며 이때 북측 기독교 인사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그는 17일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행사계획과 내용, 의미를 설명했다.

-2016년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의 의미는.

“그리스도의교회 유악기와 무악기, 제자회가 함께 모여 연합과 일치를 도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00여명의 해외 교회 지도자를 비롯해 모두 1만여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판문점 기도회와 함께 학술대회와 기독문화 공연, 예배와 집회, 말씀잔치,

‘환원운동이 나아갈 길’ 세미나 등이 4박 5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교회의 성장과 성도들의 열정적인 신앙생활 모습을 생생히 보여줄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브라질 중남부 도시 고이아니아에서 제18회 대회가 열렸고 4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니만큼 판문점에서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남북 분단의 현실을 전 세계에 알려 중보기도를 요청하기 위함이다. 북한의 교계 인사들을 초청하기 위해 미국 네슈빌 본부와 통일부 등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17일 발기인대회를 열어 대회 조직위원회를 갖출 것이며 이어 사무실 개원과 웹사이트 개설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계에서 ‘그리스도의교회’가 생소하다. 어떤 교단인가.

“그리스도의교회의 비전은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원형(Original church)을 회복하는 것이다. 예배의 핵심인 성만찬을 매주일 시행하고, 가르침의 핵심인 침례를 실시하는 교회다. 이런 가르침에 순응하기 위해 성서와 초대교회로 돌아가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원형을 회복하자는 ‘환원운동’(Restoration Movement)을 벌이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6:3∼4)는 성서적 기부관에 따라 불우 이웃들을 은밀하게 돕고 있다. 그리스도의교회는 국내에선 작은 교단이지만 미국교회에선 침례교, 감리교에 이어 세 번째 큰 교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계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사실 능력 밖의 일이다. 앞으로 한국교회 살리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 틈날 때마다 한국교회가 교파주의에서 속히 벗어나길 기도하고 있다. 서울기독대 총장 임기를 마친 뒤 4년 동안 30차례의 고소·고발에 힘들었지만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고소·고발이 난무하니 한국교회가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한국교회는 이제 고소·고발을 중지하고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훌륭한 교회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할 것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