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문·사회과학 융합교육… 도심형 대안학교 ‘GGA’ 3월 개교

입력 2013-01-02 19:12


“그동안 고등학교와 대학을 중심으로 5차원 전면교육을 펼치면서 이 교육이 좀 더 어린시절에 실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 수용성이 뛰어난 시기부터 융합적사고 체계를 가진 학생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학교를 준비했습니다.”

‘5차원 전면교육’을 태동시킨 원동연(59·사진) 박사가 도심형 초중등 대안학교 GGA(Grace Global Academy)를 오는 3월 서울 학동에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특징은 ‘5차원 전면교육’에 자연과학·인문과학·사회과학을 통합한 ‘융합과학교육’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더했다는 점이다.

“대학원 등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교육시켜 보았지만 현재 우리의 교육적 시스템에서는 융합적인 사고체계를 개발해주는 데 한계가 있으며 이 때문에 그들이 지닌 달란트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융합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준비해 창의적 융합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은 영어성적은 높지만 영어는 못하고, 역사성적은 높지만 역사성은 없고, 윤리성적은 높지만 도덕적이지 못한 실력 없는 사람이 길러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지난 1994년 지력·심력·체력·자기관리능력·인간관계능력의 전면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5차원 전면교육’을 태동시켰다. “너희는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너희 이웃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막12:30∼31)는 계명에 기초한 이 교육은 그동안 중국연변과학기술대, 동두천고, 세인고, 벨국제학교, 몽골국제대학교 등에 적용해 성공적인 열매를 거뒀다.

또 그는 수학을 못하면 문과를 지원해야 하고 문과와 이과를 너무 빨리 나누는 현 교육시스템은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수학도 언어입니다. 국어를 공부하는 교육체계로 배울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연세계를 이해하는 언어로 수학을 배우고, 수학으로 표현되는 자연과학을 익힐 수 있습니다.”

원 박사는 “GGA는 일반 정규과정을 기반으로 교육을 실시하되 그 방법론과 교육철학은 기독교세계관에 바탕한 전인격적 인성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원 박사는 GGA는 융합교육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창의융합센터’를 운영해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가진 교육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지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그동안 연평고등학교 등에서 양방향 화상교육이 가능한 스마트교육을 실시해 3개월 만에 영어회화가 가능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편 원 박사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원자력연구소 초전도체연구실장,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부총장, 몽골국제대 총장을 역임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