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아지메’가 된 네팔처녀… 다문화 휴먼 다큐 ‘가족’

입력 2013-01-02 18:29


다문화 휴먼 다큐 ‘가족’(EBS·3일 밤 12시5분)

5년 전 네팔에서 경남 함양에 사는 한 청년에게 시집 온 라마 다와돌마씨. 그는 처음 함양 땅을 밟았을 때의 심정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한국이 매우 좋은 곳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처음 집에 올 때 버스 타고 자꾸자꾸 시골로 내려오는 거예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네팔 시골하고 똑같았어요. 생각했던 한국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그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자신을 누구보다 끔찍이 아껴주는 남편과 지리산 자락에서 곶감 농사를 지으며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동네 할머니들의 진한 경상도 사투리도 척척 알아듣는 ‘함양 아지메’가 됐다. 그는 남편과 함께 지리산에 올라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네팔에 있는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새해 소망을 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