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스마트폰 100대에 담긴 한해의 끝과 시작… 신년특별기획 ‘100대의 카메라로 본 대한민국 24시’
입력 2013-01-02 18:28
신년특별기획 ‘100대의 카메라로 본 대한민국 24시’(KBS1·3일 밤 11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시대는 2009년 11월 KT가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11년 3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8월엔 3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내 손안의 세상’ 스마트폰의 매력에 빠진 셈이다.
방송은 시청자들이 스마트폰 100대를 이용해 직접 찍은 영상을 토대로 제작됐다. 2012년 12월 31일 오전 8시부터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한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모자이크처럼 엮어 이색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냈다.
영상은 사전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민제작단’과 당일(12월 31일∼1월 1일) 이 행사에 참가한 일반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것들이다. 국민제작단은 지난달 1∼20일 KBS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모했는데, 백령도와 울릉도 제주도 등 전국방방곡곡에 사는 시청자들이 선발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이 보내온 영상은 각양각색이다. 사별한 아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18개월 된 세 쌍둥이의 귀여운 일상, 성인이 되는 19세 소녀가 밝히는 설렘과 두려움, 만삭의 엄마가 곧 태어날 아기에게 띄우는 편지…. 이 밖에 한 해 마지막 날의 업무 현장,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는 모습, 자정의 풍경 등 평범하지만 진솔한 영상들이 전파를 탄다.
방송은 사랑을 테마로 한 1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과 희망을 소재로 한 2부 ‘너에게 바란다’로 구성된다. 1, 2부는 110분 동안 연속 방영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