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고통 DR콩고를 품다] “30초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어가요” 박수홍 모금행사 참여 후원 호소
입력 2013-01-02 20:57
밤새 내린 눈과 영하 10도의 강추위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달 30일, 연말을 맞아 지난 한 달간 여의도에서 펼쳐진 ‘굿피플 DR콩고 보건의료 캠페인 모금행사’에 박수홍 홍보대사가 참여했다. 칼날 같은 한강바람을 뚫고 달려온 그는 연신 ‘30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원을 독려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가 30초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과 악수 한 번 나누고, 물 한 잔 마시면 끝나버릴 시간이에요. 너무나 짧은 시간이죠.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30초에 한 명씩, 아프고 굶주린 채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에요.”
박수홍 홍보대사는 우리 모두가 ‘아이들이 죽어가는 30초’의 시간을 ‘아이들을 살리는 30초’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굿피플이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DR콩고의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그 곳에 보건의료센터를 짓고 이동진료를 실시해요.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DR콩고에 전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후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박수홍 홍보대사는 지난 2002년부터 굿피플과 함께 따뜻하고 진솔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어느덧 11년째다. 그동안 ‘사랑의 신발나눔 봉사단 1호’, 북한 결핵환자 돕기 ‘사랑의 119운동’, 선한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기획음반 ‘THE WAVE’, 국내 빈곤아동 돕기 ‘사랑의 성탄케이크 나누기’ 일일 산타 도우미 등 굿피플의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에 참여하고 어린이 또래 돕기 나눔 교육 일일강사로 나서 직접 아이들을 만나는 등 정직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국내외 소외 이웃들을 돕기 위한 따뜻한 나눔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12월에 개최된 ‘제4회 한국나눔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수홍 홍보대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을 돕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우리가 단 한 번을 나누더라도, 그 나눔의 결과는 지구 반대편의 아이들에게 평생을 살아나갈 수 있는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R콩고를 돕겠다는 일념 하나로 차가운 겨울 바람에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던 박수홍 홍보대사.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그의 진솔한 고백이, 지금 이 순간 DR콩고에 ‘희망’이라는 선물로 전해지길 바래본다.
<이지영 굿피플 해외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