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서로 격려하라

입력 2013-01-02 18:33


디모데후서 1장 15∼18절

희망찬 새해를 맞아 모든 교회와 성도, 그리고 모든 국민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미국의 부흥을 주도했던 무디 목사님의 설교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에게 같은 반 친구 가운데 정말 미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용기가 없어 그 앞에서 말도 못하고 아무도 없는 산 속으로 가서 크게 소리쳤습니다. “나는 네가 정말 싫어!” 그런데 조금 뒤 산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나는 네가 정말 싫어!” 이 아이는 산 속에 누군가가 자기가 싫다고 말하는 줄 알고 속이 상해서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어머니는 아이를 다시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 이렇게 소리를 질러보라고 했습니다. “나는 네가 정말 좋아!” 아이가 그대로 하자 조금 뒤에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네가 정말 좋아!” 엄마가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싫어하는 그 친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봐라. 그러면 그 아이도 네게 따뜻한 말을 건네줄게다.”

그렇습니다. 말 한마디가 인생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운명을 바꾸기도 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격려하고 위로하고 용기와 소망을 줘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 더불어 살면서 서로 돕고 사랑하고 위로하며 살라고 배필을 만드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에베소교회의 오네시보로를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왜 오네시보로는 바울에게 칭찬받는 사람이 됐을까요? 그는 어려움에 처한 바울을 격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혔습니다. 사람들은 감옥에 갇힌 바울을 부끄러워하고 친구가 될 수 없다며 바울을 버렸습니다. 반면 오네시보로는 바울을 자주 찾아와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건강하고 잘될 때, 물질이 많을 때는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고 병들었을 때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떠납니다. 예수님도 병자를 고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할 때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실 때 그 곁에는 제자들이 없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는 고난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됩니다. 새해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네시보로는 먼저 찾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부지런히 찾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과 말과 행동에 가시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네시보로는 바울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그를 격려하며 더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다가갈 뿐만 아니라 많이 봉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사람이 떠나는 그 자리, 무관심의 자리에 먼저 찾아가 격려하고 위로하며 소망을 주는 참된 친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먼저 사랑하고 위로하고 소망을 주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잠언 6장 2절에선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격려의 말을 하면 우리 삶이 아름다워지지만, 부정적인 말을 하면 그 말이 우리 삶의 환경을 부정적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아 서로 격려하며 아름다운 말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김기택 기감 임시감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