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띠 K팝 스타들 “2013 우리가 빛낸다”

입력 2013-01-01 19:25

싸이,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K팝을 이끄는 가수 가운데 유독 뱀띠가 많다. 계사년을 빛낼 이들은 2013년 1월 1일을 남다른 다짐으로 맞았다.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는 멤버 태연 제시카 유리 써니 티파니 효연 등 6명이 1989년생으로 사실상 뱀띠 걸그룹이다. 소녀시대는 1일 오후 5시 4집 앨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컴백했다. 4집 앨범 작업에는 영국 팝스타 픽시 로트가 참여해 수록곡 ‘베이비 메이비(Baby Maybe)’를 작곡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는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후렴구에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가사는 여자들이 친구들과 나누는 수다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이 외에도 ‘댄싱 퀸’을 비롯해 댄스, 발라드, 레트로 팝, 스윙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으로 구성됐다.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과 선예도 89년생 뱀띠. 예은은 다음 달 뮤지컬 ‘삼총사’에서 여주인공 콘스탄틴 역으로 활약하며 걸그룹에서 다져진 가창력을 선보인다. 지난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와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 신인상을 탄 에일리도 89년생으로 ‘헤븐’ ‘보여줄게’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비스트의 윤두준·장현승·용준형, 빅뱅의 대성, 2PM의 장우영, 씨엔블루의 정용화, 시크릿의 전효성 등도 활약이 기대되는 뱀띠 스타다.

77년생 뱀띠 가운데는 단연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대표적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일 유튜브 조회 수 11억 건을 돌파하며 새해에도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싸이는 31일 방송된 MBC TV ‘가요대제전’의 영상 새해 인사를 통해 “후속곡을 내든 뭘 하든 아마 나체로 앞구르기를 해도 이 (유튜브) 기록을 못 깰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또 2월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공연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스타일’의 반응이) 이제 오는 나라들이 있다”며 “(말춤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계속 추다 보니 가끔 내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유쾌한 농담을 했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