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를 휘젓는다… ‘지구 특공대’ 독일서 발진
입력 2013-01-01 19: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22)이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축구 관계자는 1일 “지동원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다”면서 “영국에서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대 사실과 함께 임대료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2일쯤 양 구단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은 “지동원에게 임대 선수로 다른 팀에서 일정 기간을 뛸 기회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위르겐 롤만 아우크스부르크 단장도 지동원에 대해 “공격 부문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라며 관심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2골밖에 터뜨리지 못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을 영입해 공격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지동원에게도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지동원의 단짝으로 알려진 구자철이 뛰고 있어 지동원이 독일 생활에 적응하기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당시 조광래 감독의 지휘 아래 함께 9골(구자철 5골, 지동원 4골)을 합작한 적이 있다. 당시 활약으로 둘의 성을 따 ‘지-구 특공대’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한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은 새해 첫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QPR은 3일 첼시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의 몸 상태를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달 2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5경기째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