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욕설 조사도 신통찮고… 인삼공사 4연패
입력 2013-01-01 19:16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새해맞이가 어수선하다. 심판과의 욕설논란에다 팀 성적도 4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1대 73으로 패배했다. 4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13승13패로 창원 LG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인삼공사는 승리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2점차 패배를 당했다. 인삼공사는 경기종료 1분32초를 남겨놓고 김태술의 자유투로 71-67로 앞서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곧바로 강혁과 정병국에게 자유투와 2점슛을 맞고 71-7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종료 1.6초를 남기고 상대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의 슛으로 역전을 당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양희종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버저비터 3점슛을 날렸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인삼공사는 또 심판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한국농구연맹(KBL) 운영부와 재정위원회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지난달 29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심판이 선수에게 욕을 했다며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KBL 재정위원회는 경기 영상, 관계자 진술 등을 분석했으나 증거가 뚜렷하지 않았다며 심판에 대한 제재를 보류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욕설을 들은 선수, 코치, 경기 관계자가 다수 있음에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정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구단 관계자는 “허술한 조사 때문에 감독, 선수, 구단, 심판이 반쯤 거짓말쟁이가 되고 리그 명예가 실추됐다”며 “우리가 되든, 심판이 되든, 재정위가 되든 리그 명예실추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17점 17리바운드), 전태풍(18점)의 활약을 앞세워 80대 65로 완승했다. 2연패를 끊은 오리온스는 12승15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울산 모비스는 원주 동부에 74대 70 역전승을 거두고 19승8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동부는 4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