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관광버스 전복 참사 사망자 9명중 3명 한국 국적
입력 2013-01-01 19:17
미국 오리건주 한인 전세관광버스 참사 사망자 9명 가운데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주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주 시애틀 총영사관의 현지 조사결과 사망자 중 한국 국적자가 3명, 미국 시민권자 3명,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한인이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 한국 국적자는 문석민(56) 정운홍(68) 김중화(64)씨이며, 미국 시민권자는 반춘호(64), 리처드 손, 데일 오스본이다. 김애자(62), 이영호씨 등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세인트 앤서니 병원에 사고 버스 운전사 황행규(54), 윤 김(44)씨 등이 입원하는 등 모두 9개 병원에 3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사관은 밝혔다.
오리건주 경찰은 시애틀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협조를 얻어 부상자 명단을 작성했으나 의식이 확실치 않고 소지품이 없는 경우도 있어 아직 신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탑승자의 증언을 토대로 버스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사고 당시 버스가 어느 정도의 속도로 달렸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일부 부상자들이 버스가 고속도로를 빨리 다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미 교통당국은 이 지역의 사고 위험성을 경고해 왔으며 사고 몇 시간 전 트럭을 동원해 고속도로에 모래를 뿌렸고 사고 당시에도 버스를 따르던 모래트럭 운전자가 추락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