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서면 일대 2015년까지 ‘개척사 관광지’로 개발

입력 2013-01-01 19:06

경북도는 2015년까지 451억원을 들여 울릉군 서면 태하리 일원 2개 지구 15만여㎡를 ‘개척사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 섬 개척을 주제로 한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태하리 황토구미지구와 학포지구 2곳에 개척사 전시관, 공연장을 짓고 울릉수토관(옛 울도군 관아)을 복원하는 한편, 민자를 유치해 대규모 숙박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도는 조선 고종 때 이규원(李奎遠·1833∼1901) 선생이 임금 명령으로 울릉도를 돌아보고서 쓴 ‘울릉도 검찰일기’를 토대로 유적 발굴·복원에 힘쓸 계획이다. 검찰일기는 당시 ‘울릉도가 자원이 풍부해 개척만 하면 살 만한 곳이고 일본인이 침입하니 항의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를 받은 고종은 울릉도를 개척해 주민이 살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이 때문에 울릉도 검찰일기는 울릉도를 공도정책에서 개척정책으로 바꾼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울릉군 관광지 9개 지구는 대부분 동쪽에 있다. 도는 울릉군 서쪽인 태하리에 ‘개척사 관광지’를 조성할 경우 관광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