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뇌 혈전, 완치 가능” 국무장관 주치의 밝혀… “뇌종양·꾀병” 추측성 보도 난무
입력 2013-01-01 18:44
지난 30일 입원한 힐러리(사진) 클린턴 국무장관이 뇌와 두개골 사이 정맥에 혈전이 생겼으며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클린턴 국무장관 주치의는 “오른쪽 귀 뒤의 두개골과 뇌 사이의 정맥에 혈전이 생겼으나 뇌졸중이나 신경손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욕 프리스비테리언 병원 측은 클린턴 국무장관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치료를 담당하지 않은 의사들은 클린턴 장관이 가진 것과 같은 종류의 혈전이 치료되지 않으면 혈액의 흐름을 막아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12월 초 뇌진탕으로 쓰러졌던 클린턴 국무장관은 30일 혈전으로 병원에 입원해 항응혈제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보수성향의 미국 시사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는 타블로이드 신문 등을 중심으로 클린턴 장관의 와병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날 머리기사에서 “클린턴이 뇌종양으로 극비리에 진단을 받았다는 우리의 단독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에 입원 소식이 공식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또 유럽 인터넷매체 ‘EU타임스’는 약 3주 전 이란의 아바즈 지역에서 미군 C-12 수송기가 추락해 미국 해군 특수부대의 최고사령관이 숨지고 클린턴 장관이 부상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각에서는 클린턴 장관이 지난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려고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