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소 잊지 않겠습니다”… 故 황수관 장로 장례식
입력 2013-01-01 18:23
황수관 장로의 장례예배(사진)가 1일 오전 서울 석촌호수로 강남중앙감리교회(조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4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험한 세상에 건강한 웃음과 복음을 전한 고인의 삶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했다.
26년간 황 장로와 함께 교회를 섬겼다는 조남수 목사는 “‘신바람 웃음 전도사’ 황 장로님은 5대양 6대주를 순회하는 인기 강사이면서도 성도가 5∼10명밖에 안 되는 작은 교회도 마다하지 않고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한 진정한 전도자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장환(극동방송 이사장) 목사는 “국가와 민족을 늘 생각하셨던 분”이라며 “집회 사례비를 모두 털어 불우 이웃을 돕던 황 장로의 환한 미소가 눈에 선하다”고 조사를 낭독했다. 또 신호범(미국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 의원은 황 장로의 며느리 박소정씨가 대신 읽은 조사에서 “친구여, 그대가 살아온 삶은 주님의 복된 삶이었고 그대의 입술은 화평으로 가득했었다”고 말했다.
‘이 세상 나그네 길을 지나는 순례자’ ‘본향을 향하네’ 등 조가가 불리는 가운데 생전 고인의 강의와 TV 출연 모습 등 활동 동영상이 공개돼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빈소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보낸 조화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장남 진훈씨는 “주님의 나라를 전한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길고 긴 삶을 살고 가셨다”며 “평소 아버지는 예수 믿는 우리 집, 봉사하는 우리 집, 항상 기뻐하는 우리 집을 많이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화장돼 안장됐다.
글·사진=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