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와 현대 디자인의 만남… 인사동 KCDF 갤러리 상품 30여점 선보여
입력 2013-01-01 17:56
전통공예가 현대적 디자인을 만나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숙련된 장인의 기술과 가치가 집약된 전통공예는 그동안 기능 보유자들의 전승 가치로만 여겨져 왔다. 우리의 전통적인 미감이 배어 있긴 하지만 비합리적인 제작 방식과 시대가 바뀜으로써 그 효용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옛 것’으로 박제돼 있던 전통공예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입히니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상품이 됐다.
채화칠기 명장 최종관과 세라믹 작가 김하윤의 협업으로 빚은 도자, 유기장 김수영과 디자이너 이혜선이 함께 선보인 모던한 유기 커트러리는 우리 식탁을 우아하게 만들어줄 아이템으로 다가온다. 초고장 한순자와 일러스트레이터 이에스더가 협업해 완성한 감각적인 화문석, 갓일전수자 박형박과 디자이너 박진우가 협업한 섬세한 테이블 스탠드, 옻칠로 마감한 작가 한성재의 스피커 등은 기능은 물론 장식효과가 극대화됐다. 가락지 매듭을 금속에 접목한 강미나의 팔찌 브로치, 금박이수자 김기호와 텍스타일디자이너 김채영이 힘을 합친 금박스카프 등은 손맛이 듬뿍 담긴 패션소품으로 태어났다.
이밖에 한려수도를 모티브로 제작한 테이블, 전통조각보를 응용한 조끼 등 전통 작업 방식과 영감에 기반을 둔 현대적인 디자인 상품 30여점이 올 1월초부터 서울 인사동 KCDF 갤러리에 소개 된다. 이들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한국 전통 공예 기법과 소재를 현대 디자인과 접목해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개발한 것들로, 판매도 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