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대선 후 세대갈등 후유증 우려된다

입력 2013-01-01 18:20

대선이 끝나자마자 세대 간 노인복지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가 연령에 따라 대부분 진보와 보수 표로 갈라져 자신의 의사와 지지자가 맞지 않으면 마치 적으로 돌려버리려는 흑백논리나 이분법으로 색칠하는 위험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과연 통합이나 화합이 제대로 될지 걱정거리다.

젊은이들은 현재 노령수당이나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 노령층이 일방적으로 여당에 몰표를 준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고, 노인층은 오늘날 이만큼 사회적·경제적으로 발전한 것이 누구의 영향인데 최소한의 복지대책마저 이번 표심으로 힐난하느냐고 반박한다. 또한 진보 진영을 향해 좌익이나 종북 세력이라고 외쳐 대고 있으니 다시 이념과 사상문제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대북관계도 서로 비타협적으로 나간다면 한반도에 전쟁이나 긴장밖에 조성되지 않으리라 본다. 세계경제가 어렵고 힘든 판에 대선이 끝나자마자 복지문제나 이념논리로 세대 간 갈등이 커져 분열된다면 누가 좋아할 것인지 고려했으면 싶다.

우윤숙(대구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