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14년 국고보조금 615억 확보… AG사업 청신호

입력 2013-01-01 21:18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4인천아시안경기대회 주경기장 사업비에 대한 국고지원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등 여야 정치권이 대선 공약 일부를 이행하면서 각종 사업들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주경기장 건설비 615억원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했다.

주경기장 건설비 615억원은 총건설비 4600억원을 기준으로 반영한 것이어서 시가 요구하는 총사업비 4900억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첫 국고지원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국고지원이 없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반납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입장을 밝히는 등 정치권을 압박해 왔다.

2014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예산도 당초 정부안은 5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56억원이 증가한 61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동 연장구간에 대한 사업비 100억원이 새로 확보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이 위치한 서구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하반기 송도국제도시에 녹색기후기금(GCF) 임시사무국이 문을 여는 것과 관련, 다양한 국제회의를 수용하기 위한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설사업 예산도 20억원이 새로 확보됐다. 또 5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 출입이 어려운 깊이 14m 규모 인천신항 항로를 16m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비 10억원이 새로 반영되면서 57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마련하게 됐다. 이 밖에 국립대 법인화를 앞둔 인천대 운영비 9억원을 확보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