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축포는 내가 먼저” 잉글랜드 활약 영건 3인방 동시 출격
입력 2012-12-31 19:47
“계사년 새해 축포 기대하세요.”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새해 첫날 동반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거 기성용(24·스완지시티)은 1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시티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의 정규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한다.
정규리그 17위로 처진 애스턴 빌라는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성탄 전야 첼시에 0대 8로 대패해 체면을 구긴 애스턴 빌라는 이후 토트넘전(0대 4패)과 위건전(0대 3패)에서도 잇따라 무너져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애스턴 빌라는 수비라인이 붕괴돼 ‘골 자판기’로 전락했다. 기성용으로선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청용(25·볼턴)은 이날 리즈의 엘랜드 로드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6라운드 방문경기에 나선다. 리즈는 정규리그에서 10승5무10패를 기록, 승점 35점으로 9위에 올라 있다. 14위인 볼턴(승점 32)과는 승점 차가 3점밖에 나지 않는다. 볼턴은 이번 경기에서 리즈를 잡으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청용은 지난달 30일 끝난 버밍엄과의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약 30m 드리블에 이어 골키퍼까지 제친 멋진 슛으로 시즌 4호 골을 넣은 이청용은 리즈전에서 이번 시즌 첫 두 경기 연속 골 사냥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십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은 같은 날 버밍엄을 상대로 26라운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김보경은 지난달 8일 블랙번과의 정규리그 21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4경기에서 1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고 나머지 3경기에선 벤치를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는 3일 새벽 첼시와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1라운드 방문경기를 치른다. 무릎을 다친 박지성(32)이 이 경기를 통해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박지성은 그동안 첼시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만큼 출전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QPR은 지난 31일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20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