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하나에 환희·감동, 열정의 2013 기대하세요… 2013년 주요 스포츠 이벤트
입력 2012-12-31 19:44
2013년 계사년에도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국내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며,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4년 소치 올림픽을 향해 본격적으로 비상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빙판의 두 여제=김연아는 20개월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독일 NRW트로피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12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는 4∼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를 거쳐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또 2012∼2013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여자 500m 6경기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 경신을 노린다.
◇WBC와 프로야구 9구단 체제=한국은 2006년 WBC 1회 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200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하며 ‘야구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알렸다. 올해 3월에 열리는 3회 대회에는 류현진·김광현·추신수·봉중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나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빠졌지만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과 일본 타점왕 이대호가 건재해 다시 한번 코리아 열풍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해 NC 다이노스가 9번째 구단으로 1군 무대에 진입, 흥행 돌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로축구 1·2부리그 체제=2014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리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국 스페인과 각 대륙 챔피언이 격돌하는 미니 월드컵으로 흥미를 모은다. 그리고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U-19(19세 이하)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올해 6월 FIFA U-20(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해 또 한번 신화창조를 노린다. ‘한국 축구의 뿌리’ 프로축구 K리그도 3월 개막과 함께 팬들을 찾는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1부리그와 2부리그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각종 국제 대회 개최 및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올림픽, 패럴림픽과 함께 3대 올림픽으로 꼽히는 스페셜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된다. 전세계 지적 장애인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한국에서 장애인의 권익과 인식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충주에서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리며 10월 영암에서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올해도 열린다. 9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국기(國技)’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한국 스포츠외교 능력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무대의 태극전사들=최나연·신지애·박인비·안선주 등 ‘코리안 낭자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춤했던 골프계의 ‘코리안 브라더스’는 각각 수석과 역대 최연소로 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이동환·김시우가 가세해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지성·이청용·구자철·손흥민·박주영 등 유럽 축구무대를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되며, 메이저리그의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신시내티) 역시 투타에서 위용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