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勿失好機’ 구직자들이 뽑은 2013 새해의 사자성어
입력 2012-12-31 19:27
취업한파에 지친 구직자들이 새해 소망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가진 ‘물실호기(勿失好機)’를 꼽았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658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과 각오를 보여주는 한자성어’에 대해 질문한 결과 ‘물실호기’가 16.3%로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취업의 기회를 잡기 위해 실력을 갖추면서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위로는 성심을 다해 안 될 일도 이루겠다는 의미의 ‘사석위호(射石爲虎)’(12.9%)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처음에 실패한 것도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초부득삼(初不得三)’(10.6%), 마음을 비우고 뜻을 평안히 하겠다는 뜻의 ‘허심평의(虛心平意)’(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한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아쉬움과 반성의 의미를 가진 것들이 뽑혔다. 올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1.1%가 ‘비육지탄(?肉之嘆)’을 첫 번째로 꼽았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반성의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구직자들은 애를 썼지만 겉돌기만 해 답답하다는 뜻의 ‘격화소양(隔靴搔?)’(15.7%), 고생을 이겨내며 부지런히 노력했다는 뜻의 ‘각고면려(刻苦勉勵)’(9.4%), 목적까지 아직도 남은 일이 많다는 의미를 가진 ‘전도요원(前途遙遠)’(9%) 등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