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이스터고 첫 졸업생 100% 취업
입력 2012-12-31 19:24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고교를 졸업하면서 취업도 하고 미래 명장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에 취업이 확정된 울산 마이스터고등학교 첫 졸업생 임연호(18)군은 31일 이같이 취업 소감을 밝히며 즐거워했다.
울산 마이스터고는 오는 2월 1회 졸업생 112명을 배출한다. 하지만 취업난 시대 이들 3학년 졸업생 전원이 대기업과 공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에 취업하는 쾌거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임군 등 졸업생들은 전문기술직으로 채용돼 기업체에서 파격 대우를 받고 일하게 됐다. 이 학교 2학년 학생 전체 117명 가운데 38명도 삼성전자 등에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학교는 지난 28일 교내 대강당에서 교육 및 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 100% 달성 선포식 및 기념식을 가졌다.
대기업 및 공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은 삼성그룹 12명을 비롯해 풍산그룹 20명, 포스코 패밀리 12명,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 계열 19명, 한화그룹 10명, 현대그룹 2명, LG그룹 1명 등이다.
이 학교는 51가지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며 학생을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재로 키우고 있다. 현재 대기업 및 유망 중견기업체 54곳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상태다. 학생들로부터 취업 희망 신청을 받아 자신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업체 중심의 반(班)편성을 해 별도 취업대비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다.
울산 온산공단 ㈜풍산 기술이사였던 장헌정 교장은 개교와 동시에 부임해 학생들로 하여금 기업체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현장중심 실습교육에 집중하도록 했다. 대기업 기능인이 직접 학교에 와서 학생을 가르치고, 학생은 대기업으로 가서 현장실습을 하는 방식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