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협력재단 수억원 횡령 적발… 연구사업비 잔액 반납 않고 꿀꺽
입력 2012-12-31 18:59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주먹구구식 업무 추진으로 수억원의 돈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원자력협력재단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연구사업비 잔액을 반납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총 4억8507만원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신규 직원을 채용하면서 전형 평가항목과 배점을 사전에 정하지 않고 계획에 없던 특별 채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협력재단은 2009∼2012년 ‘원자력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구축 연구’를 진행하고 남은 4억2500여만원을 별도 계좌에 보관했으며 신입직원 환영식 비용 600여만원을 연구사업비 간접비로 처리했다. 영수증 없이 보직자에게 매달 20만∼5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으며 명절 귀성 비용으로 약 3000만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교과부는 원자력협력재단에 이처럼 부당하게 지급된 4억8000여만원을 모두 회수하고 관련자에게는 경고·주의 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