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식물 42% 국립공원에 산다… 멸종위기종 식물 71%

입력 2012-12-31 18:59


우리나라 야생 동식물 다섯 종 가운데 두 종 꼴로 영해 포함 전체 국토면적의 6%에 불과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한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총 1만5876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야생 동식물 3만8011종의 41.8%에 해당한다.

식물은 3308분류군이었고 광릉요강꽃(사진), 나도풍란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의 71.4%가 서식했다. 동물 가운데 포유류 59종, 조류 330종, 양서류 17종, 파충류 24종, 어류 322종이 국립공원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류 7654종, 해양 무척추동물 1107종, 해조류 219종의 서식도 확인됐다.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포유동물이 살고 있는 곳은 설악산국립공원이며, 그 다음은 지리산, 덕유산 순이었다. 양서·파충류가 많이 서식하는 국립공원은 내장산과 월악산이며, 어류는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많은 종이 관찰됐다.

곤충류가 가장 많이 확인된 국립공원은 지리산으로 무려 4538종이 관찰됐으며, 버섯류는 덕유산이 가장 다양하고 설악산, 오대산 순이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