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 한 곳도 없는 읍·면·동 1960개

입력 2012-12-31 18:59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읍·면·동이 전국에 1960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31일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운영 현황 및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대기자는 평균 60명이며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의 분담률을 30% 수준까지 높이려면 약 3600개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235개), 경북(221개), 경남(209개), 경기(208개) 등의 순서로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곳이 많았다.

또 122개 시·군·구 보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7.5%가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부족하다는 답변은 중소도시(60.0%)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대도시(54.5%)와 읍면지역(30.3%)이었다. 평균 부족 숫자는 6.9개였다.

지난해말 기준 10.5%에 불과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전체 어린이집 이용 아동 중 국·공립 시설 이용 비중)을 30%까지 올리려면 2020년까지 3594곳을 더 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는 2116곳에 불과하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