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의 소망은 어디서 오나

입력 2012-12-31 18:52


새 해 새 날이 밝았다

새 날의 소망은 어디서 오나

먼동이 트기 전

리어커를 끌고 나서는

근면한 노동의 활동이 아름답다

바다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새벽 어시장의 왁자지껄한

풍어의 기쁨이 신바람난다

우리 모두의 평안과 기쁨이 되는

내 마음 속의 벅찬 기대감에

새로운 전기를 삼고

결연한 각오로 먼데를 향해

새로 다가오는 세상

그 한 복판으로 나아가자

바람 속으로 사라진 세월

지난 세월은 그늘에 쌓이고

오늘은 새 바람이 불어오시네

무소불위(無所不爲)하신 하나

님의 섭리,

빛으로 오시는 새 날이어라.

◇박이도 시인=1938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59년 ‘자유신문’ 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 ‘회상의 숲’ ‘폭설’ ‘불꽃놀이’ ‘빛과 그늘’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