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 것”… 뱀띠 태극전사 5명 당찬 각오

입력 2012-12-31 18:11

뱀띠인 계사년(癸巳年) 새해 태극전사들 중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축구선수들이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김기희(알 사일랴), 박종우(부산)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89년생으로 뱀띠인 이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메달 신화를 썼고, 이제 성인 대표팀 주역으로서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꿈에 부풀어 있다.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고 있는 선수는 단연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정확한 패스 능력과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 그리고 공수 조율 능력 등을 인정받아 팀의 주축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서 출전 기회를 못 잡다가 지난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런던올림픽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이었던 구자철은 리그에 복귀한 후 치른 샬케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치는 시련을 맞았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두 골을 터뜨리며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측면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김보경은 지난해 7월말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카디프시티는 챔피언십에서 선두권을 유지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

런던올림픽에서 일본과의 3·4위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투입돼 병역 혜택을 받은 김기희는 다시 태극마크를 다는 기회를 얻게 되면 ‘4분 출전’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과 레바논전에 뛰지 못한다. ‘독도 세리머니’ 사건을 겪으며 “더 강해졌다”는 박종우는 우즈베키스탄전과 이란전 출격 명령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