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소년소녀 가장돕기 24년… 힘들지? 그래도 꿋꿋하게 달리자
입력 2012-12-31 18:00
국민일보가 1989년 12월 10일 창간 1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소년소녀가장 돕기 사업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
그동안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을 보내온 후원자는 8만명을 넘는다. 후원금도 40억원이 넘게 모금됐다. 후원금은 7000여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정기적으로 전달됐다.
후원자들은 기업이나 교회 등 단체도 많았지만 1만∼10만원씩을 보내온 개인들이 대부분이다. 몇 천원씩 보내온 개인들도 있다. 파출부, 이삿짐 등 일당으로 받은 돈을 보내온 이도 있었다. 수배범 검거로 받은 현상금을 전액 기탁한 경찰관도 있었다. 때론 해외에서도 성금이 들어왔다. 익명으로 보내온 이들이 상당수였다. 소액 개인기부가 전체 모금액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사연이 보도된 소년소녀가장을 평생 후원하겠다며 연락처를 물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들의 사랑의 손길이 모아져 자칫 절망과 실의에 빠지기 쉬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적지만 소중한 성금으로 전달될 수 있었다.
본보에 소개된 학생들 가운데는 방송국의 후원프로그램에 다시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격려와 도움을 받기도 한다. 본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해 캠프행사를 갖기도 한다.
본보는 현재 독자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옛 한국복지재단)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본보는 소년소녀가장과 후원자들의 소식을 정기적으로 신문 지면에 게재하고 성금을 모금하는 일을 맡고 있다. 성금을 보내 준 후원자들의 이름과 성금액수도 본보에 함께 소개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본보에 소개된 소년소녀가장들의 통장을 만들어 관리해주고 있으며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간 400여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또 본보에 보도된 사연을 접하고 특별히 돕겠다는 후원자가 있을 경우 결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소년소녀가장돕기 사업은 20여년을 넘기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세태가 바뀌어 소년소녀가장으로 소개되면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돼 당사자들이 취재를 꺼리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익명이나 가명으로 보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년소녀가장에게 금전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본보는 이를 감안해 지난 수년간 소년소녀가장을 소개하는 대신,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개인이나 단체도 소개하고 있다. 각 기관의 선행이 소개될 때마다 훈훈한 인정이 넘쳐나곤 한다. 현재는 본보는 미션라이프면에 매월 2차례 소년소녀가장 관련 소식을 싣고 있다.
불우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전국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이 사업은 적지 않은 힘이 됐다. 소년소녀가장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켜 불우아동 돕기 운동이 교회와 기업체, 자치단체 등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는 앞으로도 소년소녀가장들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아픈 상처를 씻고 꿋꿋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후원금 접수합니다
△국민은행:054-25-0002-441/ 463501-94-200225
△스탠다드차타드은행:279-10-044243
△우리은행:109-05-098191
△외환은행:071-13-09980-6
△농협:069-01-227966
△신한은행:100-005-413074/ 100-007-138075
△하나은행:376-810001-73004
△기업은행:021-000017-01-013
(예금주:국민일보)
◇문의
-국민일보 홍보사업팀(02-781-9237)
-어린이재단모금사업본부(02-775-9122)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