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 더 첨단화, 진료시설 더 새롭게… 새해 새로 시행되는 대학병원 의료서비스
입력 2012-12-31 17:00
새해다. 2013년 계사년 첫 햇살을 맞으며 많은 사람들이 부자 되기, 취업하기, 대학 합격 등 새해 소망을 빌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망들을 편안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연말연시에 건강증진계획을 짜는 이유다. 이는 환자를 돌보는 병원도 마찬가지다. 좀 더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또는 경쟁력을 높일 목적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진단 및 치료 효과를 더욱 배가시키는 새 의료장비와 진료시설을 단장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들이 환자 편의 증진을 위해 올 한 해 새로 시행하는 주요 의료서비스를 소개한다.
◇서울대병원=심뇌혈관병원을 새로 짓는다. 이 병원은 지상 4층 지하 5층 병동에 연면적 3만5000㎡(1만500평) 규모로 심혈관질환센터, 뇌혈관질환센터, 말초혈관질환센터 등 3개 특성화센터가 들어선다. 2014년 5월 완공 예정이다.
병원 측은 “심장병 진단과 시술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실과 뇌질환 진단을 위한 7.0T(테슬라)짜리 초고자장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비도 새로 장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외래진료 공간, 진료지원 시설(대기공간 및 검사실), 편의시설(주차장)을 확충하기 위해 외래진료전문센터도 새로 건립된다. 위치는 본관과 ‘대한의원’ 건물 사이 지하 1∼6층이다.
또한 올해부터 뇌졸중 및 척수손상 환자들의 재활훈련에 보행로봇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보행로봇재활치료센터’도 지난달 20일 이미 개소한 상태. 보행로봇은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다발성 경화증, 척수손상 등에 의한 신경계 손상 등으로 정상적으로는 걷기 힘든 환자들이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 도움 없이도 잘 걸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장비다.
◇세브란스병원=건강증진센터와 세브란스병원의 연계를 강화해 수검자들의 진료의뢰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재수검자들을 위해 개인 맞춤 검사 프로그램을 새로 운영하며, 건진센터 전용 MRI와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PET-CT)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수검자들이 자신의 검사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상담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해주기로 했다.
방문 환자들의 원활한 병원 이용을 돕는 ‘원무매니저’ 제도도 새로 도입한다. 각 병동의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환자의 입·퇴원 수속과 진료비 수납, 각종 서류 발급, 병실 배정 문제 등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 이용 환자나 보호자들은 입원한 병동에서 바로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게 돼 그동안 힘든 몸을 이끌고 3층 입원 원무팀을 찾아가야 했던 수고를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지난달 28일 개소하고 새해부터 본격 진료에 나선다.
우선 적용 대상은 폐암과 담도암 환자다. 병원 측은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생기는 거의 모든 암 종뿐만 아니라 희귀 종양까지 적용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하버드 의대 다나 파버 암 연구소와 손잡고, 유전체 정밀분석 기술인 ‘온코맵(OncoMap)’을 완성했다.
◇경희대병원=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 등 각종 코 질환을 한 번에 처치해주는 ‘코 클리닉 센터’를 새로 개소한다. 이 센터엔 부비동염(축농증) 클리닉, 알레르기 비염 클리닉, 코성형 클리닉, 수면장애(코콜이) 클리닉이 들어선다.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코 질환을 한 자리에서 동시에 치료해 효율을 높이고 불편도 덜어주자는 취지다.
◇이대목동병원=그동안 소화기센터에서 함께 진료해 온 간, 췌장, 담도 질환을 분리 독립시켜 각각 간센터와 췌장·담도센터에서 집중 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깨질환센터를 관절센터로 확대 개편해 어깨질환뿐만 아니라 고관절과 무릎 관절염까지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서울대병원과 같이 심혈관계 질환을 좀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신경외과, 흉부외과, 순환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가 합심해 필요 시 곧바로 수술로 전환시킬 수 있는 협진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고객행복위원회’를 신설하고 모든 병상에 태블릿PC를 설치해 공중파VOD, 만화책, 이북(E-Book) 서비스 등 재밌는 콘텐츠와 인터넷을 입원 환자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길병원=현재 공사 중인 인천 구월동 소재 길병원 본관 리모델링 작업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또 암센터 맞은편 부지에 심뇌혈관센터를 새로 건립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