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으뜸 예방법은 손씻기

입력 2012-12-31 16:59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겨울철 식중독 주의보가 발령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28일 지하수를 사용한 집단급식소 1986개소에 대한 노로 바이러스 실태조사 결과, 14개소(0.7%)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웃나라 일본도 지난해 11∼12월 노로 바이러스가 유행하며 식중독 사고가 빈발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건강한 성인은 며칠 동안 메스꺼움, 복통, 설사 정도를 일으키는 데 그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영유아의 경우 극심한 탈수증을 동반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려면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수시로 손 씻기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손을 씻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씻도록 하고, 물로만 씻기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나 손톱 밑과 같이 소홀하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히 씻어야 한다.

또 재채기나 기침을 하게 될 경우에도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도록 하며, 사용한 휴지는 바로 휴지통에 버린다. 물론 이때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평소 손으로 눈, 코, 입을 자주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감기에 걸린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특히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며 “가급적 익히지 않은 굴 등 패류와 생선 섭취를 멀리 하고 흡연과 음주 행위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