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입 아슬아슬… 이번엔 MBN 인터뷰 도중 ‘야당 방송’ 이라고 몰아붙여
입력 2012-12-30 22:34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설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한 종합편성채널 인터뷰 도중 해당 매체를 ‘야당 방송’이라고 몰아세웠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MBN과의 전화 인터뷰 도중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 유권자를 무시한 데 대해 (‘싸가지가 없다’고) 딱 한마디 발언한 것을 MBN을 포함한 많은 야권 미디어가 막말이라 몰았다”고 주장했다.
당황한 진행자가 “저희 방송은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오해다”라고 반박하자 그는 “MBN이 유명한 야권 지지 방송이라는 걸 천하가 다 아는데 그러실 것 뭐 있느냐. 저희들이 열심히 잘 모시겠다”고 비아냥거렸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새누리당 유세에서 “노 아무개라는 사람이 호남을 차별해 자기를 찍어준 우리에게 ‘그 사람들이 나 좋아서 찍었냐. 이회창 미워서 찍었지’라고 싸가지 없는 발언을 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28일에는 “해양수산부를 (부산 대신) 전남에 두는 게 좋다”고 말해 ‘동남권 신공항’ 악몽 재현 우려까지 나왔다.
민주통합당 김영근 부대변인은 30일 “김 부위원장 발언은 대선 때 협조하지 않은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며 “비판을 자제하려 해도 워낙 몰상식해 안할 수가 없다”고 논평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