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가속도… 1만3000여명 서포터즈단 출범
입력 2012-12-30 19:36
전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창단선포식을 통해 지역안배론을 강조하면서 ‘스포츠에도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경기도 지역 수원시-KT 제10구단 창단 지지에 맞불을 놓고 나섰다.
전북-부영은 1만3000여명이 참여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전북 서포터즈단’을 지난 28일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원을 내년 1월까지 3만명으로 늘려 10구단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도의회는 ‘전북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구단주인 부영그룹을 찾아 격려했다.
전북도와 4개 기초자치단체는 우선 야구전용구장 건립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KT-수원’이 기존 야구장을 개축해 활용하겠다는 것과는 달리 전용 구장을 신설해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전북도는 총 사업비 11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전주시 스포츠타운 내 약 6만㎡ 부지에 관람석 2만5000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을 지을 예정이다. 도는 25년간 야구장을 부영에 무상 임대한 뒤 야구장 내 부대수익사업에 대한 권리를 구단에 주는 등 프로야구단 운영에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 밖에 군산상고 전주고 등 야구 명문 고교를 보유한 전통의 ‘야구 고향’이라는 여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프로야구 흥행의 절대적 요소는 인구 규모가 아니라 지역민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라며 “KBO가 국민의 스포츠 향유 기본권과 야구 열기 등을 고려한다면 10구단은 반드시 전북에 창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