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사자성어 ‘除舊布新’
입력 2012-12-30 19:36
다가오는 2013년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교수들은 ‘제구포신(除舊布新)’을 꼽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최근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30%(188명)가 제구포신을 선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구포신은 중국 역사서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이다. 소공(昭公)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大夫) 신수(申須)가 이를 제구포신의 징조로 해석한 데서 유래한다. 혜성을 불길함이 아니라 오히려 변혁의 징조로 본 것이다.
제구포신을 선택한 이종묵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옛 사람들은 낡은 것은 버리고 새것은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보고자 했다”며 “이것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관모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낡은 정치, 낡은 의식, 낡은 가치가 청산되고 새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