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장해인 10명중 6명 원직장 복귀 못해

입력 2012-12-30 19:22

산업재해로 장해를 입은 근로자 10명 중 6명이 원직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3명 정도는 백수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연도별 산재장해인 직장복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근로자 3만6842명 가운데 38.7%인 1만4264명만 원직장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9972명(27.1%)은 다른 직장에 취업했고 1707명(4.6%)은 자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9614명(26.1%)은 미취업 상태로 조사됐다.

산재장해인의 원직장 복귀율은 2009년 35.2%에서 지난해 36.6%로 최근 3년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근로기준법은 산재근로자의 해고를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남아있는 장해로 인한 직무수행 곤란, 사업주의 복귀 거부 등으로 산재근로자의 원직 복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작업 도중 손목·손가락 절단, 신경 손상 등의 재해를 입은 근로자들을 사무직 등으로 직무를 바꿔 계속 고용한 대일산업, 동성종합철강, 복음자리 논산1공장을 ‘산재근로자 원직장복귀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표창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