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제주에 특1급 호텔… 이르면 2013년 7월 중문에 ‘켄싱턴 제주’ 개장

입력 2012-12-30 19:13

이랜드그룹이 제주도에 특급호텔을 여는 등 관광·레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랜드는 30일 이르면 내년 7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특1급 호텔 ‘켄싱턴 제주’를 개장할 계획을 밝혔다. 켄싱턴 제주는 건축 중 도산한 서라벌호텔을 사들인 것으로 3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 골조 공사가 마무리된 켄싱턴 제주는 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있다. 내부는 250실 규모이며 외관은 제주도 전통 가옥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기존 호텔에 있던 대형 카지노시설은 1000석 규모의 K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한다.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제주 관광을 연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랜드는 올해 들어 기존의 패션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레저·관광·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이번 켄싱턴 제주 개장으로 이랜드는 여의도 렉싱턴호텔, 설악산 켄싱턴스타호텔, 강원도 평창 켄싱턴플로라호텔에 이어 네 개의 특급호텔을 운영하게 됐다.

제주도에는 켄싱턴 제주 외에도 2009년 인수한 중문 한국콘도와 한림읍 켄싱턴마리나리조트 등을 가지고 있다.

이랜드는 제주 애월읍에도 복합리조트를 추진하는 한편 중문관광단지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18홀 규모 중문골프장 95만4767㎡와 관광센터·야외공연장·상가·미분양 토지 10만6708㎡ 등으로 인수가액은 151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제주도에 특급호텔을 유치하는 등 관광·레저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도 “테마파크 등은 아직 검토 단계라 계획을 밝히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