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서 차세대 스마트TV 경쟁
입력 2012-12-30 19:12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8일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CES 2013’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스마트TV 등 대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연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국제 가전전시회인 만큼 CES에서는 해마다 가전 트렌드를 이끌 새로운 전략 제품들이 소개됐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작 출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이번 CES의 초점은 단연 스마트TV로 모아진다.
올 초 열린 CES 2012에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이며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TV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한 삼성과 LG는 이번 CES 2013에서도 치열한 신개념 스마트TV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초고해상도(UHD·Ultra High Definition) TV 경쟁이다.
올 하반기 84인치 UHD TV를 출시하며 이 분야를 선도해온 LG전자는 CES 2013에서 55·66인치 제품을 추가로 공개하며 집적도 높은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삼성은 세계 최대 110인치 UHD TV를 통해 반격에 나선다. 이 제품은 기존 55인치 TV 4개를 붙여 놓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화질 면에서도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풀HD TV보다 4배 이상 선명하다.
삼성과 LG의 UHD TV 공략은 올 초 선보인 OLED 제품이 수율 문제 등으로 양산 계획이 늦춰진 것과 무관치 않다. OLED의 빈자리를 UHD로 대체해 고급형 TV 시장에서 소니 등의 견제를 정면 돌파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디자인 면에서도 혁신적인 TV 제품의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30일 자사 블로그의 티저 사진을 공개하면서 삼성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TV 조형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타임리스 갤러리(Timeless gallery) 디자인으로 TV 디자인의 진정한 혁신을 예고하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LG는 ‘매직 리모컨’ 음성인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다양한 크기의 구글TV 라인업 5종을 선보이며 내년 상반기 미국 출시를 준비한다. 프리미엄형 제품에선 그동안 시네마3D 스마트TV에만 적용했던 제로 베젤의 시네마스크린 디자인도 채용했다.
또한 자사 스마트폰 옵티머스G 등을 통해 선보인 ‘Q보이스’ 음성인식 기능,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를 TV로 시청할 수 있는 기능 등이 갖춰진 2013년형 시네마3D 스마트TV도 공개해 1분기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