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아날로그 방송 중단
입력 2012-12-30 18:30
서울 등 수도권의 지상파TV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31일 오전 4시를 기해 전면 중단됐다. 전국 나머지 지역 아날로그 방송은 그 전에 순차적으로 끝난 만큼 전국 디지털 방송 시대가 개막된 셈이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되면서 지금까지 직접 수신 방식을 통해 아날로그 TV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앞으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된다. 아날로그 TV를 사용해도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간접 수신하거나, 디지털 TV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시청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만약 아날로그 TV 사용자가 계속 지상파 방송을 수신하려면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 컨버터 설치 요청은 24시간 운용되는 디지털방송 콜센터(국번 없이 124)를 통해 가능하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에겐 디지털 TV 구매 비용(10만원)이나 컨버터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아날로그용 공시청 장비로 방송을 수신하고 있을 경우 공시청 설비를 디지털용으로 변환해야 한다. 150세대 미만 공동주택은 DTV코리아(1644-1077), 150세대 이상은 디지털시청100%재단(02-781-2501)으로 각각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방통위는 현재 수도권 지역의 디지털 미전환 가구가 아직 5만 가구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 3월 말까지 수도권 지역의 디지털 전환 지원 서비스를 계속 실시한다.
디지털 방송 시대 개막은 컬러 TV 방송(1981년 1월)이 몰고 온 첫 번째 방송 혁명에 이은 ‘제2차 방송 혁명’으로 불린다. 향후 디지털 방송이 안착하면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고품격 화질과 음향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TV 리모컨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주문형 비디오(VOD) 같은 쌍방향 서비스도 활성화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