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31일] 간음한 여자

입력 2012-12-30 17:51


찬송 : 나의 죄를 씻기는 252장(통18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8장 1∼11절


말씀 :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밤새 기도하신 뒤 아침에 다시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고 곤란에 빠뜨리고 싶었습니다. 주님을 율법으로 넘어지게 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항상 자기들과 맞지 않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율법을 이용해 제거하곤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간음하고 있는 여인을 급습해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를 예수님이 설교하고 계신 곳까지 끌고 와 많은 사람 앞에 세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이런 여자를 돌로 쳐 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당시 유대는 로마법 아래 있었습니다. 로마 정부는 유대인들에게 일정한 범위 내의 자치권을 주었지만 사법권의 최후 단계인 사형권은 주지 않았습니다. 사형은 반드시 로마법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런 현실을 이용해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 것입니다. 살려주라고 하면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죽이라고 하면 로마법을 어기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대답을 해도 예수님은 정죄를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다 무엇인가를 쓰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신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꼼짝 못하고 자기들의 함정에 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이 다시 예수님을 다그쳤습니다.

“선생님, 당신의 분명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야 합니까? 지키지 말아야 합니까? 이 여자를 돌로 쳐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예수님은 조용히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하나님의 율법 앞에서 완전하냐? 너희들 중에 하나님의 율법을 전부 지킨 사람이 먼저 돌을 들어 이 여자를 죽여라.” 그리고 예수님은 다시 몸을 굽히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여자를 죽이겠다고 모였던 사람들이 다 양심에 가책을 받았습니다. 자신들의 죄가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의 정죄를 받는다면 자신들도 역시 다 돌에 맞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양심에 죄를 깨달은 사람들이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한 사람씩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과 그 여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야, 너를 고소하던 사람들이 다 어디 갔느냐? 너에게 돌을 던질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여자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예, 선생님. 다 떠나고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여인은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절을 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악한 일입니다.

기도 : 주님, 주님도 사람의 죄를 함부로 정죄하지 않으셨는데 우리는 너무도 쉽게 서로 정죄하며 살고 있습니다. 형제를 정죄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용서와 화해의 즐거움을 나누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하곤 목사(열방선교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