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이광재 종료 2초전 결승골
입력 2012-12-28 23:18
울산 모비스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모비스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1대 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모비스는 17승8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서울 SK(20승5패)와의 승차도 세 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12승13패로 순위가 공동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전반을 35-31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 함지훈과 커티스 위더스가 6점씩을 쌓으며 52-40으로 도망갔다. 4쿼터에는 문태영이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연속 4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태영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인 19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함지훈(15점, 8리바운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5점, 13리바운드)도 제 몫을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3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 후반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원주 동부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터진 이광재의 극적인 슛으로 전자랜드를 86대 85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모비스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동부는 2쿼터까지 이승준과 김주성을 앞세워 50-40으로 앞섰다. 3쿼터 초반에도 동부는 이광재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5분여를 남기고 63-46, 17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차바위와 리카르도 포웰, 강혁을 앞세운 전자랜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65-61, 4점차 앞선 상황에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서 동부는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포웰에게 득점을 내주며 84-85로 패배 일보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이광재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 이승준은 24점 7리바운드, 김주성은 18점 8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