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김치 지수’ 개발키로… 학원비 등 교육물가도 단속

입력 2012-12-28 19:11

정부가 내년에 배추와 고추 등 김치 관련 재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김치 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들썩이고 있는 학원 교습비 등 교육물가를 안정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2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방안을 결정했다.

김치 지수는 김치를 담글 때 필요한 각종 재료의 가격동향을 지수화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판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개별 품목의 가격동향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면서 “김치 지수가 개발되면 재료의 가격변화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배추보다는 김치 수급 관리에 더 중점을 두기로 했다. 배추 소비가 소비자 직접 구매에서 공장김치와 절임배추로 바뀌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서민들의 부담이 심한 교육물가도 정부의 감시 대상이다. 정부는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대목’을 노리는 학원들의 불법 영업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학원중점관리구역을 7곳에서 13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고액 교습비를 받는 학원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교원인건비와 학급운영비 등 정부 지원을 받는 사립유치원에는 납입금을 동결하도록 유도하고, 납입금을 변칙적으로 인상할 경우 해당 유치원에는 지원을 끊을 방침이다.

박 장관은 “정부 이양기 물가불안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물가안정기조 자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물가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부당·편승 인상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