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베팅 시장 ‘스포츠토토’ 6배 넘어
입력 2012-12-28 18:55
국내의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의 시장규모가 합법 스포츠토토의 6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국민체육진흥 투표권 수탁 사업자인 스포츠토토에 따르면 국내 불법 사이트는 약 1000개가 넘으며 시장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스포츠토토의 시장규모(1조9000억원)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매출액의 10%를 수익금으로 볼때 연간 1조2000억원이 불법 스포츠 사이트 수익금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가 부정경기 방지를 위해 ‘클린스포츠 통합 콜센터(1899-1119)’를 운영하고 있지만 불법 스포츠 베팅은 여전히 근절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사이트 신고건수를 보면 2010년 7951건, 지난해 1만3755건에 이어 올해 9월까지 1만4668건이 신고됐다. 승부조작 사건 뒤에 도사리고 있는 불법 스포츠 사이트가 이처럼 근절되고 있지 않는 것은 합법 스포츠토토가 국내 스포츠와 해외 인기리그를 대상으로 하는데 비해 불법 사이트는 전세계 스포츠를 대상으로 연간 무휴로 베팅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스포츠토토가 발매금액의 27%를 수익금으로 조성하지만 불법 사이트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 의무가 없기 때문에 스포츠토토에 비해 높은 배당률을 제시하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