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삼일로 일대 지하 활용 대규모 관광버스 주차장 조성

입력 2012-12-27 22:08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라 도심 지하에 대규모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명동관광특구는 무교동과 다동까지 확대된다.

시는 명동 삼일로 일대 535m 지하 구간에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78면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시는 롯데백화점과 남산한옥마을, 남대문 입구 등 시내 21곳에 주차공간 240면을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명동 일대엔 휴일마다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200여대가 관광객을 내려준 뒤 인근 도로변에 주·정차해 교통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시와 중구는 내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 뒤 최종 심의를 거쳐 계획안이 확정되면 착공, 201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완공 전까지 임시로 남산 소파로 등에 관광버스 30여대를 시간제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또 남대문시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에 대한 주차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이날 명동·남대문·북창지역 관광특구를 무교동·다동·청계천 일부까지 확대키로 했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구는 관광특구 확대 지역 23만9295.2㎡에 낙지골목, 등갈비골목 등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정 구간은 ‘차 없는 거리’도 만든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