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주거·문화·상업시설로
입력 2012-12-27 22:08
서울 구로구 도심 내 흉물로 남아있던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가 주거·문화·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구로구 고척동 100번지 일대 서울남부교정시설(옛 영등포교도소) 이적지(10만4520㎡)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정비유형 결정안을 지역중심형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중심형은 역세권 등에 인접해 전략거점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을 뜻한다.
서울남부교정시설은 구로구 중심권 주택가에 50년 이상 자리 잡았던 대표적인 기피시설이다. 지역주민들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지역 발전을 가로 막는다며 거듭 이전을 요구하자 법무부, 구로구, LH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교정시설은 지난해 10월 구로구 천왕동 신축시설로 이전했다.
시는 침체된 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교정시설 부지를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집중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 곳에 준공업지역의 산업기반 보호와 영세 세입자를 위한 임대산업시설 부지를 확보토록 할 예정이다. 또 전략시설인 판매·문화 시설 등을 설치하고 공공청사, 공원, 도로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확충토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주민공람,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확정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