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퇴직공무원 ‘추억의 벽’ 조성
입력 2012-12-27 21:27
“37년간 정들었던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멋진 공직생활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세요. 여러분을 그리워하며.”
부산 부산진구가 수십 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하는 공무원들을 기리기 위해 ‘추억의 벽’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지자체별로 대부분 역대 단체장의 사진은 걸어 두지만 정년퇴직한 일반 공무원의 사진과 프로필 등을 부착하기는 부산진구가 처음이다.
구청 서쪽 비상계단 1층과 2층 사이 벽면에 만들어진 추억의 벽에는 가로 200㎝, 세로 120㎝ 크기의 나무보드가 설치돼 있고 이 보드에 타일 여러 개가 부착돼 있다.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이 타일에는 20년 이상 재직하고 부산진구에서 퇴직한 일반직 공무원의 사진과 프로필, 소감, 후배에게 전하는 말 등이 담겨 있다.
이달 말 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 중이거나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무원 10명의 프로필 타일이 처음으로 부착됐다.
하계열 구청장은 “후배 공무원들이 구정 발전에 헌신한 자랑스러운 선배들을 기억하며 더 열심히 일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