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야구장 첫삽… 이제 꿈이 현실로!
입력 2012-12-27 21:27
대구시가 마침내 대구야구장 건립 기공식과 함께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대구시는 27일 수성구 연호동 대공원역 인근 야구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지질조사,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 터파기 등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나섰다.
대구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500㎡ 부지에 총사업비 1666억원을 들여 2만4000석(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된다.
시는 야구장 건립을 위해 지난해 2월 야구장 건립계획을 공식 발표한 후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기본설계서 및 입찰서를 최종 평가해 지난달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최종 실시설계 적격자(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기공식은 고산농악대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그 동안의 추진 경과 설명, 시민들의 축하영상 상영, 발파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지질조사, 문화재 시·발굴조사, 터파기 등 토목공사와 실시설계를 병행함으로써 다른 구장과의 차별화 되는 자연친화적이고 정보통신(IT) 관람 환경을 갖춘 최첨단시설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 2호선을 연결해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에도 주안점을 두고 추진된다. 특히 이 야구장은 전문성, 차별성, 친환경성(Eco Park)에 중점을 두고 건립된다.
관람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석(바베큐석, 잔디석, 패밀리석 등)을 마련하고 보전 녹지율을 최대로 높인 자연친화형 배치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야구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7개 프로야구장은 모두 원형이지만 대구야구장은 팔각형으로 그 형태만으로도 차별성을 살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팔각형구장은 원형구장에 비해 관람객 공간이 넓어 야구팬을 많이 수용할 수 있고 시야가 넓게 확보돼 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야구장 건립은 대구가 구도(球都)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