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반협동조합 9곳 설립 신고 마쳐
입력 2012-12-27 20:10
전북지역에서 협동조합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9곳이 일반협동조합 설립신고를 마쳤다. 또 30여곳이 설립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대안대학(代案大學) 성격의 사회적협동조합도 창립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세운 곳은 ‘완주한우협동조합’이다. 한우사육 농민 50여명이 조합을 만들어 완주 한우를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 축산 분야 ‘로컬푸드 1번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고산면 문화관광형 테마장터 내 800㎡에 판매장과 식당을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14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도 세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문화협동조합’과 더불어 ‘전북농공단지’ ‘행복전북사업’ ‘전주합굿마을문화생산자’ ‘정읍푸드용감한여성농업’ 등도 협동조합 신고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완주지역에서는 대안대학 성격의 ‘온누리살이 사회적협동조합’이 최근 창립총회를 가졌다. 완주군 고산면 주민들은 농촌직업학교 개념의 협동조합을 세우기로 하고 임원진을 선임하고 사업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내년 3월부터 유기농 교육 중심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지도자와 활동가 등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들 조합 관계자들은 민간모임인 협동조합연대회의도 만들어 정보 교류와 공동연구를 꾀하고 있다.
전북도는 내년 30여곳의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15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의 협동조합스쿨에 이어 내년에도 교육생을 모집하는 등 교육과 홍보·컨설팅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