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1차 인선] 민주 ‘오락가락’ 논평… “균형인사” 호평했다 “회전문” 비판

입력 2012-12-27 19:55

민주통합당이 2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인선이 발표되자마자 “치우치지 않은 균형인사”라고 이례적으로 평가했다가 몇 시간이 뒤 “선대위에서 인수위로 자리만 이동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정성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고뇌한 흔적이 엿보인다”며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 모두 박 당선인이 국민에게 약속한 국민대통합시대, 100% 국민행복시대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서 힘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당선인이 2030세대의 고민과 불안,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고려해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를 둔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선 때 극단적 언사를 일삼은 공로로 국민대통합위원회로 진입한 김경재 수석부위원장과 김중태 부위원장이 국민통합에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정 대변인 브리핑 이후 “기존 선대위와 별 차이 없는 인수위 인사 발표”라며 “이런 회전문 인사가 긍정적인지, ‘그들만의 인수위’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통 절차 없는 인사절차 역시 문제로, 특히 부적격자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인사를 발표한 것은 전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