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채소값 껑충… 최대 4배 올라
입력 2012-12-27 19:45
한파가 계속되면서 겨울 채소값이 예년보다 껑충 뛰었다.
서울시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27일 도매로 거래된 주요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당근 상등급 20㎏ 한 상자가 8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2만4000원보다 254.2%나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는 상등급 10㎏ 한 망이 9744원으로 지난해(2461원)와 비교하면 295.9%나 가격이 폭등했다. 당근과 배추는 지난해보다 3∼4배 가까이 값이 오른 셈이다.
냉해 피해를 크게 본 시금치는 4㎏ 상등급 한 상자가 1만4964원으로 지난해 7593원보다 배 가까이 값이 급등했다. 양배추 역시 8㎏ 한 망이 상등급 기준 1만147원으로 지난해 3726원보다 172.3% 가격이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부터 시작된 이른 한파로 전반적인 작황이 좋지 않다”며 “시금치나 당근 등은 땅이 얼고 한파가 계속돼 출하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채소 소매가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배 이상으로 올랐다.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배추 한 통의 값은 2980원으로 지난해 1180원보다 153% 올랐다. 무도 개당 2150원으로 지난해 1080원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