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1차 인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DJ 가신’ 호남 득표에 기여

입력 2012-12-27 21:51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70·사진)은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지원군으로 합류했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유신시절 피해자,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새누리당에 영입했다. 박 당선인이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위원장은 1981년 서울 관악구에 민주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로 진출한 뒤 4선 의원을 지냈다. 97년 대선을 앞두고 DJP 후보단일화추진위원장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인 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거쳤다. 99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1년10개월 동안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한 위원장은 5공화국 초기에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내란음모죄로 구속돼 있던 ‘김대중 석방’과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대변인을 지내며 ‘범동교동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박 당선인 캠프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동교동계 인사들로부터 ‘변절자’란 비판을 받았고, 캠프 내에서도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한 위원장의 과거 비리 전력을 들어 영입을 반대하기도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