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 발병 늘지만 생존율도 높아져… 10명 중 6명 5년 이상 산다
입력 2012-12-27 21:57
1999년 이래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100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52명당 1명이 암을 경험한 셈이다. 암 유병자가 늘어난 것은 환자 생존율이 꾸준히 높아진 덕이다. 암에 걸린 10명 중 6명은 5년 이상, 5명은 10년 이상 생존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27일 국가 암등록 통계를 내고 1999∼2010년 암 진단을 받고 2011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암 유병자가 96만654명이라고 발표했다. 2010년 새로 진단받은 암 환자는 20만2053명(남성 10만3014명, 여성 9만9039명)으로 전년(19만4359명) 대비 4.0% 증가했다.
암 경험자가 늘어나는 것은 발병자 증가도 원인이지만 그보다는 높은 생존율 때문이다. 암 환자의 5·10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06∼2010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5년 이상 생존율은 64.1%로 2001∼2005년 53.7%보다 10.4% 포인트나 높아졌다. 2001∼2005년 발병 암 환자의 10년 생존율도 49.4%로 1996∼2000년 40.6%에 비해 8.8% 포인트 높았다.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99.8%)이었으며 유방암(91%) 전립선암(90.2%) 순이었다.
201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역시 갑상선암으로 17.8%를 차지했다. 위암(14.9%) 대장암(12.8%) 폐암(10.3%) 간암(7.9%) 유방암(7.1%)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다. 남성(77세)은 5명 중 2명, 여성(84세)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뜻이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